숲속 사진관에 편지 한 통이 왔다. 부엉이 사진사와 곰 조수는 긴 여행 끝에 지도에 그려진 곳에 도착한다. 말코손바닥사슴, 사향소, 바다코끼리…. 동물들은 도움을 주는 한편 가족사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부엉이 사진사는 차례차례 사진을 찍어주고, 마침내 편지를 보낸 꼬마 북극여우를 만난다. 할머니 북극여우와 꼬마 북극여우의 다정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긴다. 하지만 할머니 북극여우는 하늘나라로 떠나는데….
혀를 쑥 내민 말코손바닥사슴, 풀을 입에 문 사향소 가족 등 동물들의 표정은 천연덕스럽고 익살맞다. 슬퍼하는 꼬마 북극여우 곁을 지키는 부엉이와 곰의 뒷모습이 따뜻하다. 부엉이네 새 식구가 된 꼬마 북극여우. 새 가족과 함께 찍은 부엉이 가족사진이 정겹다. 이별과 만남, 입양의 의미가 포근한 그림 속에 스르르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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