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편의점이 대형마트보다 더 많은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이 대형마트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오프라인 판매가 주력인 대형마트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1인 가구 급증으로 편의점 실적은 뛰어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 2565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33.5% 늘어난 수치다. GS25 관계자는 “차별화 상품의 매출이 늘어난 것,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고객들의 구매단가가 높아진 것이 실적 성장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150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년 전인 2018년 영업이익(4628억 원)보다 67.4%나 줄어든 수치다. 자회사를 제외한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2511억 원으로 GS25에 못 미쳤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해 24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오프라인 마트 대신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이 늘면서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5830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편의점업계 성장은 1인 가구 증가 외에 발 빠른 맞춤형 서비스가 꼽힌다. GS25는 지난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고 1인 가구가 주로 찾는 도시락, 즉석식품을 중심으로 자체상품(PB)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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