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을 흔히 ‘인지(人紙)’산업이라고 부른다. 보험설계사(人)와 각종 안내서, 청약서, 약관(紙)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보험업의 특성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삼성생명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인지산업의 틀을 깨고 모바일과 태블릿을 활용한 인디(人-Digital)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그동안 삼성생명 고객들은 보험 관련 주요 안내사항을 우편 형태로 전달 받았다. 하지만 주소지 변경으로 안내장을 못 받거나 타인이 안내장을 개봉해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또 우편 안내장의 종류만 해도 179종, 연간 발송량은 3000만 건으로 A4 용지 5000만 장에 달했기 때문에 환경보호와 효율성 측면에서 우편 안내를 대체할 필요성이 커졌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스마트 안내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우편 안내를 발송했던 19개 부서, 37명의 담당자와 외부업체 4곳의 협업으로 진행한 개발 프로젝트는 179종의 안내장 중 147종(물량 기준 95%)의 전환을 확정 짓고 시스템, 준법, 보안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6개월간 노력을 기울여 완성했다.
이렇게 탄생된 ‘스마트 안내 서비스’는 지난해 9월 첫 발송을 시작으로 12월까지 4개월간 52종의 안내장을 470만명 고객에게 전달해 환경보호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3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뒀다. 여기에 일반우편뿐 아니라 등기우편, 보험증권까지 모두 전환될 수 있도록 통합개발을 이뤄냈으며, 삼성생명 모바일 창구로 연결되는 기능까지 더해 고객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처럼 서비스 도입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간편 비밀번호로 본인인증절차를 거쳐야 내용을 조회할 수 있어 개인정보 노출도 최소화했다.
삼성생명은 2020년 남은 95종의 우편안내장을 모두 스마트 안내장으로 전환해 고객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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