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광구 인근 유망구조 ‘마하’, 두께 12m 가스층… 상업성 확인
내년부터 2년간 분석 거쳐 개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북서 해상에서 새로운 가스층을 발견했다. 상업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물론이고 국내 에너지업계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을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북서 해상 A-3 광구 시추선에서 시추공 1개를 뚫어 진행한 ‘가스산출시험’에서 하루 3800만 세제곱피트의 가스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생산성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수심 1000m 심해 지역에서 12일(현지 시간)부터 시추를 벌여 17일 지하 2598m 지점에 도달해 가스를 끌어올렸다. 이 지점의 가스층은 두께가 12m에 달한다.
이번에 발견된 곳은 미얀마어로 ‘위대함’을 뜻하는 ‘마하(Mahar)’로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는 가스전으로 가능성이 있는 ‘유망구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이곳에서 시추공 2, 3개를 더 뚫고, 약 2년간의 분석을 거쳐 세부 개발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정확한 매장량 파악과 생산물량은 이때 이뤄진다. 특히 마하는 2013년 7월부터 가스를 생산 중인 A-1 광구의 ‘슈웨(Shwe)’ 가스전에서 남쪽으로 약 3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기존 설비와 연계해 가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미얀마의 슈웨 가스전과 미야 가스전에서 하루 평균 5억 세제곱피트의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에서 매년 소비되는 가스의 약 12%에 달하는 양이다. 지난해에는 2162억 세제곱피트의 가스를 팔아 영업이익 4417억 원을 올리며, 회사 전체 영업이익(6053억 원)을 견인했다.
미얀마 북서 해상의 A-1 광구와 A-3 광구 가스전 사업은 2000년부터 추진돼 2003∼2006년에 슈웨와 미야 등 가스전 3곳이 발견됐다. 한국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가 가스 생산과 판매 컨소시엄에 각각 51%, 8.5%의 지분을 투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