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 강서갑 예비후보 경쟁 예고
김남국, 조국백서 필자… ‘문파’서 지지
‘조국백서추진위원회’의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38)가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기로 했다. 서울 강서갑 공천은 조 전 장관 임명 과정에서 쓴소리를 한 금 의원과 김 변호사의 ‘조국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강서갑을 추가 공모 지역으로 지정하며 공천 결정을 미뤄왔다.
김 변호사는 1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금 의원이 중앙정치를 주로 하면서 지역에 소홀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의 강서갑 후보 신청은 금 의원의 공천에 반대하는 문파(친문 극성 지지자)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은 금 의원에게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고 공격하며 강서갑 출마를 선언했지만 미투 의혹으로 탈락했다.
김 변호사가 강서갑 후보에 등록하게 되면 금 의원을 겨냥한 이른바 ‘비문 표적 공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금 의원 외에도 예비후보가 있어 단수지역이 아님에도 공관위가 추가 공모 대상으로 선정해 ‘문파 후보’의 출마 길을 열어줬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금 의원은 “후보가 된 사람으로서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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