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06억원 투입해 마을 재생
전북 익산시는 암이 집단으로 발병한 장점마을에 5년간 206억 원을 투입해 마을 재생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익산시는 우선 암이 집단으로 발병한 마을에서 생산됐다는 이유로 판로가 막혀 쌓여있는 밭작물을 모두 수매하기로 했다. 단가는 원예농협 등과 협의를 거쳐 정할 예정이다.
마을 지붕 등에 내려앉은 먼지와 비료공장 안에 매립된 폐기물을 제거하고 오염된 농지도 복구한다.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액화석유가스(LPG) 소형 저장탱크도 보급한다.
암 집단 발병의 원인 제공 장소로 지목된 비료공장 금강농산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시는 금강농산 부지를 9억여 원에 사들였다. 현재까지는 공원이나 교육장소를 만드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는 이와 함께 원광대병원과 협조해 장점마을 주민들에 대한 정기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치료비도 지원한다. 익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평화로웠던 과거 마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