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기술창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가동
청년 월세 지원사업 추진하고 미취업 청년 디딤돌 카드사업도
부산시는 청년들에게 일자리 마련과 취업 준비 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벌인다.
시는 18일 오후 연제구 한국장학재단 부산센터에서 한국장학재단과 대학생 창업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창업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장학재단은 창업 지원형 기숙사를 제공한다.
장학재단은 지난해 9월 연제구 연산동에 10층 규모 기숙사를 지었다. 삼성기부금으로 마련한 기숙사 3∼5층은 세미나실, 공유 사무공간으로, 6∼10층은 2인실의 주거공간으로 꾸몄다. 이 공간은 기술창업이나 사회문제 해결 창업기업의 대학생 및 청년에게 최대 2년간 기숙사비와 사무실 사용료를 받지 않고 무상으로 빌려준다.
시는 장학재단에서 예비 창업가를 발굴하면 멘토링 연계, 창업동아리 지원, 창업아이디어대회 개최, 기술창업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예산 30억 원을 들여 청년 월세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시가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시작한 이 사업의 참여자 590명 가운데 98%가 만족, 97.7%가 청년에게 필요한 주거정책이라고 답했다. 대상자는 지난해보다 2000명이 늘어난 3000명으로, 지원 기간도 9개월에서 10개월로 늘어난다. 부산 거주 18∼34세의 1인 가구 청년으로,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여야 한다. 주택 조건은 임차보증금 1억 원 이하 및 월세 60만 원 이하다. 대상자 1인당 월 10만 원을 지원한다. 1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부산청년플랫폼으로 신청하면 4월 16일 대상자를 발표한다.
사회진입활동비 지원 청년 디딤돌 카드 사업도 벌인다.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34세 미만의 미취업 청년 가운데 졸업 및 중퇴 2년을 넘긴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의 청년 2100명을 선발해 5∼10월 1인당 월 50만 원씩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금은 자격증 취득, 시험 응시료, 학원비, 교재구입비 등 직접 구직활동비나 식비, 교통비 등 간접 구직활동비로 쓸 수 있다. 구직활동과 무관한 일부 업종은 사용이 제한된다. 희망자는 다음 달 6일까지 역시 부산청년플랫폼으로 신청하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산업단지 청년들의 출퇴근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부산청춘드림카 사업도 진행한다. 시와 부산경제진흥원, 르노삼성자동차, BNK캐피탈과 함께 벌이는 이 사업은 기장과 강서 등 교통취약 산업단지의 중소, 중견기업에 채용된 청년에게 르노삼성 전기차인 SM3 Z.E 임차비(렌트비) 절반 정도를 2, 3년간 지원해 주는 것이다. 청년들에게 취업 의욕을 높이는 차원에서 2018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그동안 200여 명에게 8억38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130명에게 1인당 월 22만8000원을 2년간 지원한다. 올해 총 지원금은 11억8900여만 원이다. 지난해까지 지원 대상 청년 취업자의 92%가 재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우리 동네 문화이음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21일까지 부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한 이 사업은 문화예술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일 경험을 제공하고 관련 민간영역 활성화와 다채로운 문화서비스 창출 등 문화생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에 주소를 둔 문화예술 관련 사회적경제조직과 비영리법인이 운영하는 사업장, 만 39세 이하 문화 분야 활동경력을 가진 청년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분야는 서비스 기획, 문화 공간 등 운영관리, 홍보마케팅 등 4개 분야로 사업장 14곳과 청년 14명을 뽑아 연결시켜 준다. 청년 1명당 10개월간 월 180만 원을 지원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청년의 일과 삶이 연결된 다양한 청년지원사업을 통해 청년중심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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