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5세대(5G) 통신 콘텐츠 3종 패키지’ 파트너십 체결에 성공한 LG유플러스의 김새라 마케팅그룹장(상무·48·사진)은 18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공 비결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의 마케팅을 진두지휘하는 선장이자 회사 내 유일한 여성 그룹장이다.
그는 “LG유플러스가 아직 국내 1등은 아니지만 우리 고객들은 세계 1위의 서비스를 누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위해 김 그룹장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로 직접 날아가 1박 2일 끝장 워크숍을 진행했다. 실질적인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사업 진행의 수많은 장애물과 직접 부딪쳐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그룹장은 1박 2일 동안 구글 내 각 팀의 실무자 40여 명과 부딪치며 일사천리로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
김 그룹장은 “구글 측이 저녁 회식 장소로 한국 식당을 섭외했다는 말을 듣고 ‘이번엔 뭔가 되겠다’는 감이 왔다”며 “모든 협상을 마무리하고 구글 팀과 소주를 곁들인 한식 파티를 하는데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한국 식당을 찾았던 영화 ‘기생충’팀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구글과의 파트너십 체결로 LG유플러스 고객들은 광고 없이 영상 시청이 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 100GB의 클라우드 공간을 제공하는 ‘구글 원’ 멤버십을 최장 6개월간 무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구글 플레이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이용하면 포인트가 제공되는 구글 포인트의 골드라벨 혜택도 1년 동안 제공된다. 김 그룹장은 “구글이 LG유플러스를 선택한 건 회사 규모가 아닌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일상을 바꾸겠다’는 슬로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1위인 넷플릭스, 클라우드 게임을 리딩하는 엔비디아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5G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구글과의 새로운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김 그룹장은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정말 고객이 원하는 바를 가장 잘 알고, 제공하는 통신사가 되고 싶다”며 “이런 목표를 위한 글로벌 1위 기업들과의 협력은 이제 시작이다. 지금은 상상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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