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예비 문화관광축제’ 9개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9일 03시 00분


대전의 사이언스페스티벌, 효문화뿌리축제를 비롯해 충남의 강경젓갈축제,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2021년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또 세종축제, 충북의 지용제(옥천), 괴산고추축제와 강원의 원주한지문화제, 태백산눈축제도 함께 지정됐다.

예비 문화관광축제는 발전 가능성을 지닌 지역 축제의 자생력 및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해 문체부에서 2년 주기로 지정한다. 이번에는 전국 33개 축제가 선정됐다. 예비 문화관광축제는 지난해 말 문체부가 발표한 전국 45개 ‘2020∼2021년 문화관광축제’보다는 한 등급 낮은 것으로 직접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것과는 달리 전문가 현장평가,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는다.

일부에서는 문체부가 이번에 발표한 예비 문화관광축제는 전국 17개 시도에 골고루 2개씩(세종시 제외) 선정해 ‘구색 맞추기용’, ‘지역 무마용’ 선정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대전 몫’으로 선정된 효문화뿌리축제는 2018년까지만 해도 ‘유망 축제’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8000만 원까지 지원받았으나 이듬해부터 내리 탈락했다가 이번에 겨우 체면을 차리게 됐다. 과학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올해 처음으로 정부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게 됐다.

2018년 ‘우수축제’에서, 2019년 ‘육성축제’로 한 등급 추락한 뒤 지난해 문화관광축제에 아예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던 논산강경젓갈축제 역시 가까스로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반면 2019년까지 문화관광축제 반열에 오르지 못했던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는 올해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렇다 할 경쟁력 있는 축제가 없어 ‘축제 무풍지대’로 불리는 세종시는 매년 한글날 전후로 여는 세종축제가 그나마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전국 45개 ‘2020∼2021 문화관광축제’에 무려 7개(강릉커피축제,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 정선아리랑제, 춘천마임축제, 평창송어축제, 평창효석문화제, 횡성한우축제)나 선정돼 타 시도의 부러움을 샀던 강원도는 이번에도 원주한지문화제와 태백산눈축제가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예비 문화관광축제#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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