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공화국 당시 유일한 여성 장관이었던 김정례 전 보건사회부 장관(사진)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김 전 장관은 1927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대한여자청년단을 결성하고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을 창립하는 등 1세대 여성운동가로 활동했다. 고인은 1951년 부산 피란 시절 흥국해운을 경영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당시 대한여자청년단 간부인 이희호 여사를 소개해준 인물이기도 하다. 고인은 지난해 6월 언론 인터뷰에서 “이 여사의 성품이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키웠다고 볼 수 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1980년 신군부가 설치한 국가보위입법회의의 입법위원을 맡은 뒤 민주정의당에 입당해 서울 성북구에서 11, 1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82년부터 1985년까지 보사부 장관을 지냈는데 전두환 정권의 유일한 여성 장관이었다. 평소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줘 ‘탱크’라는 별명도 붙었다. 2005년 한국여성단체협의회로부터 ‘제6회 김활란 여성 지도자상’을 수상했고 청조근정훈장, 국민훈장목련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윤민호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 02-207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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