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고 찾아왔다는 한 중년의 시민이 사진을 찍고 있던 기자에게 불평을 한 뒤 떠났습니다. 국내 유일의 애플스토어 가로수길 매장이 18일 재개장을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매장이 폐쇄된 지 32일 만이며 중국 이후 두 번째입니다.
재개장 아니고 반개장1
오랜만에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점이 재개장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자도 액정 깨진 아이폰도 고치고 구경도 할 겸 취재차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애플 매니아’들로 붐빌 매장을 상상하며…
엥? 그러나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매장 내부는 썰렁했습니다.
재개장 아니고 반개장2
판매와 구경은 불가,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 고객만이 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번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점은 서비스 지원(AS) 및 제품 픽업 서비스를 위해 찾아온 손님들에게만 출입이 허용됐습니다.
현장에서 직원들도 관련 내용을 고객들에게 설명하느라 분주했습니다. 단순 구경 또는 현장에서 제품 구매를 희망했던 고객들은 출입할 수 없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아이맥 컴퓨터를 사러 왔던 일가족도, 외국인 관광객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직원들도 매장 밖에서 일반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직원들이 상황 정리를 위해 밖에 나와 있습니다. 한편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의 픽업은 가능하다고 해서 기자가 직접 시도해 봤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불가능했습니다. ‘에어팟 프로’를 온라인스토어에서 주문 후 ‘직접 픽업하겠습니다’를 선택하니 온라인 배송만 가능하다고 나오더군요…
애플스토어가 국내 재개장됐다는 건 단순히 가게가 문을 다시 연 게 아닌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걸 상징하는 의미기도 합니다.
픽업은 된다고 해서 에어팟 프로 구매를 시도해봤으나 불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애플코리아도 취재기자들에게 “대한민국이 코로나 신종바이러스에 대해 훌륭하게 대처해 매장을 다시 열기로 했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다시 고객들을 만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었죠.
아이폰 SE의 후속기가 발매될 때도 이런 상황일까요? 하지만 직접 가 본 현장엔 꽤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현 매장 출입 제한이 언제 풀릴지는 미정이며 다음 달 초 ‘아이폰 SE’의 후속기가 출시돼도 같은 상황일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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