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연주-전시회 집에서 즐기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9일 03시 00분


부천문화재단, ‘방구석 연주회’ 공개
강사 개별연주 동영상 합주로 편집
매년 진행 연주회도 비대면 전환예정
인천아트플랫폼은 온-오프라인 전시

부천문화재단 산하 ‘놀라운 오케스트라’ 강사진이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방구석 연주회’ 장면. 조만간 교육생들의 합주나 생활문화축제 프로그램 등도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부천문화재단 제공
부천문화재단 산하 ‘놀라운 오케스트라’ 강사진이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방구석 연주회’ 장면. 조만간 교육생들의 합주나 생활문화축제 프로그램 등도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부천문화재단 제공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지친 시민들이 집에서도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연주회’가 다양한 형태로 선보여지고 있다. 부천문화재단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아무연주 챌린지’에 이어 ‘방구석 연주회’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3분 36초 분량인 ‘방구석 연주회’는 부천문화재단이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무료 음악 교육 대표 프로그램인 ‘놀라운 오케스트라’의 강사진 9명이 연주한 만화 주제곡이다. 연주곡은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의 주제곡인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복사골문화센터, 오정생활문화센터, 소사생활문화센터 등 3곳에서 진행되던 오프라인 교육이 3월 말부터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되면서 초급반 교육 레퍼토리를 재편집한 영상을 시민들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재단 예술교육부 관계자는 “초급반 강사진의 개별 연주 동영상을 합주 영상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는 놀라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권명 음악감독의 지휘 모습을 시작으로 9명의 음악교사들이 오보에, 바이올린, 첼로, 호른, 비올라 등 9개 파트별로 연주하는 장면을 돌아가면서 즐길 수 있다.

2011년 창단된 부천문화재단 산하 놀라운 오케스트라는 매년 150여 명의 초중고교생을 초급(바흐오케스트라) 및 중고급(베토벤오케스트라) 등 2개 과정으로 나눠 1년간 무료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시로 연주회를 열고 있다. 베네수엘라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 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를 모델로 창단됐고, 교육 참가자에겐 수업은 물론이고 악기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놀라운 오케스트라가 매년 6월에 진행하는 연주회인 ‘향상음악회’도 비대면 합주로 전환하기 위해 영상 편집 작업에 들어갔다. 90여 명의 단원이 ‘뮬란’ 등 유명 애니메이션 OST와 베토벤 합창곡을 유튜브를 통해 들려줄 예정이다. 이 오케스트라는 신규 초급 단원 36명을 20일부터 추가 모집한다.

재단은 브런치 콘서트, 동화 읽어주는 배우 등도 온라인 영상으로 선보였고, 21∼31일의 ‘부천문화다양성 축제 다다다’, 8월 21∼23일 제6회 부천생활문화페스티벌의 여러 프로그램을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새롭게 꾸밀 계획이다.

인천에서도 공공 문화공간이 온라인 전시와 함께 오프라인 전시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B동 전시장에서 ‘수평적 세계를 껴안는 방법’이란 전시회를 열고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시간대별로 15명까지 입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별로 총 7회에 걸쳐 하루 최대 100명씩 관람하도록 하고 있다. 인천을 연고로 한 작가 6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 전시회는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 및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바로 옆 한국근대문학관도 임시 휴관을 마치고 12일부터 오전 11시∼오후 5시 시간대별로 20명씩 관람객을 입장시키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부천문화재단#방구석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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