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들의 직업만족도가 1년 새 20%나 하락해 우려가 크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교원 57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교직생활 만족도와 관련해 32.1%만이 긍정적으로 답해 지난해 52.4%에 비해 급락했다. 교직 만족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교권 추락이다. 학부모의 항의나 폭언, 폭행이 늘고 심지어 학생의 폭언과 폭행, 성희롱, 수업 방해, 명예훼손 등 교권 침해 현상이 극에 달해 교원들이 자존감을 상실하고 무력감에 빠졌다. 이는 명예퇴직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각 시도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했고, 체벌 금지를 악용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또 학부모나 학생들이 조금만 불만이 있어도 교육부나 교육청에 투서를 하고 악성 민원을 넣고 소송까지 이어지니 어느 교사가 정열을 다해 교육에 임하겠는가. 학생 인권 못지않게 학습과 생활지도를 위한 교원의 교권도 보호되어야 그나마 자긍심을 갖고 2세 교육에 매진할 수 있으리라 본다.
우정렬 부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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