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신곡 뮤직비디오 조형물 표절 논란…JYP “원만히 해결 노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3일 19시 55분


왼쪽 데이비스 맥카티 설치 작품, 오른쪽 트와이스 뮤직비디오
왼쪽 데이비스 맥카티 설치 작품, 오른쪽 트와이스 뮤직비디오
걸그룹 트와이스의 신곡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 뮤직비디오 장면에 등장하는 세트가 해외 설치 미술가의 작품과 매우 흡사해 원작자가 표절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트와이스는 1일 미니 9집 ‘모어 앤드 모어’를 발표했고, 동명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에는 호수 위에 설치된 알록달록한 아치 모양 구조물 앞에서 멤버들이 군무를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 구조물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인 데이비스 맥카티(Davis McCarty)의 작품 ‘펄스 포털’(Pulse Portal)과 매우 닮아 있다. 이 작가는 2018년경부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 볼티모어와 라스베이거스, 시애틀 등 도시에서 열린 전시회와 축제 현장에 이 작품을 설치한 사진을 올렸다. 작가는 최근 SNS에 “트와이스가 내 조형물을 표절해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이는 예술에 대한 노골적인 저작권 침해”라고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모어 앤드 모어’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세트가 기존 특정 작품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오늘 오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뮤직비디오 제작사에 원작자와 대화를 통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검증 시스템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종엽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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