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축구스타인 하오하이둥(?海東)이 “공산당 일당독재를 종식하고 중국연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하오하이둥은 중국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1990년대 중국 대표팀을 이끌던 공격수다. 그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중국 최고의 축구스타다.
그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1989년 천안문 사건 당시 양민을 학살했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세계에 퍼트렸다”며 “중국 공산당 일당독재를 종식하고 미합중국처럼 중국연방을 설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구계는 물론 중국 전체에 부패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 50세인 그는 언제 어디에서 문제의 동영상을 작성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중국연방은 중국 정부의 탄압을 피해 미국에 망명중인 경제사범 궈원치와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의 주장과 같다고 SCMP는 전했다.
실제로 배넌과 궈원치는 다른 영상물을 통해 영어로 중국연방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오하이둥이 이들의 지원을 받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하오하이둥은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그의 축구 실력보다는 발언 때문이다. 그는 2003년 당시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성남 일화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소속팀인 다렌 스더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그는 “한국 클럽과 중국 클럽 사이에 실력 차이는 없다”는 말을 해 한국 축구팬들을 자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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