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마포 쉼터 소장 발인…윤미향 등 참석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6월 10일 11시 26분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평화의 우리집’ A 소장 발인식에서 운구차량이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평화의 우리집’ A 소장 발인식에서 운구차량이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인 서울 마포구의 ‘평화의 우리집’ A 소장의 발인이 10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7시경부터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발인을 위해 방문한 시민단체 관계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발인에 앞서 예정된 추도 기도를 위해 수녀복 차림의 조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빈소 앞에는 장례식장 직원들이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었다. 한 직원은 취재진에 “너무 가까이 오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오전 7시 30분경 유가족과 장례위원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빈소 밖으로 나왔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관계자들은 1층 영결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앞장섰고, 다른 장례위원들이 뒤따라 걸었다. 장례위원장은 이 이사장,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 등 16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맡았다.

오전 8시 15분경 절차가 마무리 됐고, 운구차량이 장례식장을 떠났다. 이날 발인에 참석한 이들 일부는 운구차량이 떠나는 동안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6일 오후 경기 파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의연은 7일 “(고인은) 검찰의 급작스런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하셨다”고 부고 성명을 냈다. 그러나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같은 날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A 씨를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 씨의 복부와 팔 부위에서 주저흔으로 보이는 자상이 발견된 점을 근거로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구두 소견을 냈다. 상세한 부검 결과는 2~3주 후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사망원인과 별개로 사망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