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민주당은 지금까지 참을 만큼 참았고 할 수 있는 그 이상을 다했다”며 독자 원구성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 원구성에 대한 민주당의 뜻은 분명하다. 우리는 단독으로라도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로써 원구성 법정시한을 넘긴 지 일주일째”라며 “(민주당은) 통합당에 시간을 최대한 줬고, 총선 민의의 엄중함을 감내하면서 많은 양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당이 법제사법위원장 확보를 고집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은 20대 국회에서 법사위를 갖고 통합당이 했던 무한한 정쟁과 발목잡기를 똑똑히 기억한다”며 “심지어 법사위원장이 투표하러 나가는 의원을 방에 감금하고 소파로 문을 막는 모습을 TV를 통해 똑똑히 봤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제 민주당은 갈 길을 갈 것이다. 국회의장에게도 민주당의 인내와 의지를 이해시키도록 할 것”이라며 이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태년 원내대표는 “과거 국회처럼 법사위에서 국정 발목을 잡겠다는 통합당의 주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더 이상 통합당의 몽니를 봐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지난 본회의(12일)에서 한 약속대로 오늘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결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통합당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 국민과 함께 국난극복을 함께하며 건강한 제1야당으로 거듭나거나, 과거 관행에 갇혀 국민에게 더 멀어지는 것”이라며 “국민은 통합당에 패배를 안겨줬다. 통합당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남인순 최고위원 역시 “국민도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다”며 “21대 국회가 개문휴업에서 벗어나 3차 추경과 민생법안 처리 등 본업에 충실할 수 있게 통합당의 협력을 거듭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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