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부가 대북 전단 차단에 발을 벗고 나서도 북한이 ‘말폭탄’ 공격을 멈추지 않는 것에 대해 “청와대가 완전히 헛다리 짚었다. 삐라가 본질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타깃은 삐라가 아니라 문 대통령이었다. 북한이 문 대통령 물러가라고 하명해도 들어줄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아무리 삐라 강력 대처해도 북한은 대남 말폭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타깃은 삐라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임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삶은 소대가리 표현이 나올 때는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어제 옥류관 주방장까지 내세워 문 대통령에게 치욕을 준 것은 문 대통령과는 관계 개선 없다는 절교 선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처럼 북한이 하명하는 건 다 들어줄 것인가? 북한이 대통령 물러가라고 하명하면 그것도 들어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면 남북관계 좋아지겠지 하는 요행심은 자칫 나라를 큰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며 “지금처럼 김여정 하명에 계속 굽신굽신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대한민국은 북한의 노예국가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고 우려했다.
앞서 13일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에 따르면, 옥류관 주방장 ‘오수봉’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평양에 와서 우리의 이름난 옥류관 국수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한 일도 없다”고 조롱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을 방문해 옥류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오찬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편한 맘으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이 평양냉면을 먹는 모습은 당시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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