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日아베 “남북관계 더 긴장되지 않길”
NYT “北, 극적 방법으로 불만 표시”… 러 크렘린궁 “모든 당사자 자제 촉구”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일본과 러시아도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남북한 정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과 한국은 같은 민족”이라며 “중국은 이웃 국가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일관되게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질문에는 “관련 상황을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남북관계가 더 긴장되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 및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역시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주요 외신은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을 긴급 속보로 보도하며 “한반도 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통일부와 조선중앙통신 발표를 연이어 보도하면서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이 이끄는 대북제재로 한국이 남북경제 협력을 재개하지 못하는 것에 북한이 좌절감을 표시해 왔다”고 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한국에 대한 불만을 극적인 방법으로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공동연락사무소는 문재인 정권의 대북 정책의 성과를 상징한다.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외신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에 주목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김여정이 갈수록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언젠가 오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자리를 물려받도록 대비하고 있다는 추측이 분석가들 사이에서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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