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의 희망인 이강인(19·발렌시아 CF)이 교체 출전 13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작년 10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 이후 두 번째 퇴장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상대 선수를 여러 차례 가격한 것이 옐로우 카드를 거치지 않고 바로 레드 카드를 받은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교체 출전 13분 만에 불명예 퇴장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열린 라리가 2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올 2월 22일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넉 달 만에 실전 투입된 것이다.
팀이 2대 0으로 뒤지던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44분 상대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로부터 공을 빼앗기 위해 뒤에서 거칠게 밀며 발을 들이 밀었다. 공을 소유하지 못한 상황에서 세 차례 연속으로 라모스의 다리를 향해 발을 뻗었다. 주심은 옐로우 카드를 거치지 않고 바로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강인은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한준희 “1+1+1 레드” 박문성 “난폭한 행위”
경기를 중계하던 한준희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이강인이 옐로우 카드를 거치지 않고 바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에 대해 “주심의 생각을 유추를 해보면, 세 번의 가격이 다 안 좋았다고 본 것 같다”며 “그것을 연타를 했기 때문에 (옐로우 카드를 거치지 않고 퇴장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1 레드, 이런 식의 이런 사고를 한 것 같다”며 “아주 빠른 시간 동안에 한 연타들이 계속 안 좋았다고 주심이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 해설가인 박문성 해설위원은 네이버 칼럼을 통해 “이강인 퇴장에 적용된 규정은 경기 규칙서 제12조 반칙과 불법행위 퇴장 반칙 ‘난폭한 행위를 한 경우’”라며 “난폭한 행위란 감정이 실리거나, 상대를 해하기 위해 도전하거나, 반복해 상대를 위협한 것 등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강인의 차는 동작이 한 번에 그쳤다면 키킹 정도로 단순 파울이나 경고 정도에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강인의 라모스를 차는 행위는 3번이나 이어졌다”며 “그것도 공이 아닌 라모스의 다리를 향했다. 난폭한 행위에 해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폭한 행위가 일어나면 직접적인 컨택은 중대한 판단 기준이 되지 않는다”며 “상대를 직접적으로 때리지 않았더라도, 때리려고 한 행위만으로도 처벌 받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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