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위한 총회 강행…현대건설 품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1일 2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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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권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지인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강행했다. 이날 열린 총회에서 현대건설이 대림산업, GS건설 등과 펼친 수주전 끝에 시공사로 선정됐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조합원 총회에 조합원 3842명 가운데 2735명이 참석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조합원 50% 이상 참석한 총회의 의결이 필수다.

한남3구역 조합은 원래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총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공공시설 휴장으로 대관이 취소되자 15일 코엑스로 급히 장소를 바꿨다. 코엑스가 위치한 강남구는 17일 조합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조합 측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입찰 무효 결정, 검찰 수사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사업 일정이 미뤄져 시공사 선정을 또 늦출 경우 사업 장기화가 우려된다”며 이날 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강남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총회를 개최한 조합뿐 아니라 총회에 참석한 개별 조합원 모두에게도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남3구역은 예정 공사비만 1조888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재개발 사업지로,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채를 지을 계획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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