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수단체 회원이 이재명 경기지사 집 근처에서 대북전단을 날리겠다고 예고하면서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해 막는다면 가스통에 불을 붙이겠다고 위협했다. 경찰은 이 지사의 자택 주변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보수단체 회원 A 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만간 이재명 (지사) 집 근처에서 대북전단을 날릴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14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고, 15일엔 “대북전단을 날릴 테니 나를 막지 마라. 혹시라도 경찰들이 물리력을 동원한다면 수소가스통을 열어 불을 붙일 것이다. 나는 쇼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A 씨의 이 같은 위협에 따라 경찰은 20일 오전 7시경부터 경기 성남시에 있는 이 지사의 자택과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청, 도지사 공관 등에 각각 3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또 A 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앞서 12일 이 지사는 “접경지역 일부를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대북전단 살포자 출입 자체를 금지해 불법행위를 원천 봉쇄할 것이다. 대북전단 살포자는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며 전단 살포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과 공권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 씨의 위협과 관련해 이 지사는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준법을 요구하는 공권력에 대해 폭파살해 위협을 가하는 것은 전단 살포 이전에 이미 협박범죄 행위이다”라며 경찰에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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