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코드42, 150억 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 유치
자율주행 TaaS(ATaaS: Autonomous transportation-as-a-service) 기업 코드42(CODE42·대표 송창현)가 150억 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Bridge Invest)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LIG넥스원, KTB네트워크,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각 50억 원씩, 총 15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지난 2019년 10월, 기아자동차, SK, LG, CJ 등으로부터 총 30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9개월 만이다ㅋ. 전략적 투자사(SI) LIG넥스원과 재무적 투자사(FI) KTB네트워크와 신한은행의 합류로 코드42는 다양한 투자사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번 투자를 통해 코드42는 플랫폼 개발과 함께 서비스 출시 속도를 올릴 예정이다. 현재 코드42는 도심형 통합 플랫폼 '유모스(UMOS, 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유모스는 자율주행차,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 수단을 통합해 차량 호출, 공유, 로보택시(수요응답형), 스마트 물류, 식음료 배달, 이커머스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이다.
코드42는 LIG넥스원이 방위산업에 활용하고 있는 무인화 기술 노하우를 적용해 새로운 분야로 확장할 예정이다. 양사는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 플랫폼 공유', '모빌리티 솔루션의 국방 무인 체계 적용', '국방 및 민간기술 상호교류를 통한 스핀온·오프(Spin-On·Off)의 동시실현' 등 다양한 업무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벤처스, '리드넘버'와 '위케어'에 시드투자 진행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대표: 호창성)가 소상공인 세금절약 서비스 '리드넘버(대표 이석민)'와 베트남 육아 e-커머스 플랫폼 '위케어(대표 닌 응웬 Ninh Nguyen)'에 시드투자를 진행했다.
리드넘버는 소상공인 맞춤형 세무회계 서비스로, 간편하고 쉽게 세무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리드넘버 앱을 설치한 후, 정보를 연동하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절세액을 산출한다. 홈택스, 여신금융협회, 은행 등의 정보와 연동해 카드 수수료, 국세청 미반영 비용, 매출 발생 유형에 따른 공제비용 등을 반영해 세금을 절약하는 원리다.
서비스 비용은 세무소에 기장대리를 맡길 때 보다 저렴하다. 기존 타사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입금 누락 및 입금 보류액 확인 기능도 무료로 제공한다.
위케어는 5세 미만 아이를 키우는 700만 베트남 육아 인구를 대상으로 커뮤니티를 통해 육아 관련 제품 정보를 공유하고, 콘텐츠와 제품을 연계해 판매하는 e-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월간 월간 70만 명이 넘는 베트남 엄마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상호 간의 Q&A를 통해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였다. 위케어에서 가장 구매율이 높은 상품은 비타민 등 영양제로,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베트남의 산모에게 임신 중 필요한 영양정보를 추천하고 있다.
위케어는 신뢰도를 바탕으로 구축한 커뮤니티 영향력을 활용해, 100% 회원 추천과 커뮤니티 리뷰를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추천인 시스템을 도입해 개인이 구매자인 동시에 판매자다. 매년 12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베트남의 높은 출산율과 맞물려, 작년 한해 동안 매달 평균 25% 이상씩 성장했다.
인공지능팩토리, 시드투자 유치
인공지능(AI) 플랫폼 서비스 기업 '인공지능팩토리(대표: 김태영)'가 여러 엔젤투자자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투자자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인공지능팩토리는 'AutoML 프로토타이핑 실현', '크라우드 소싱 기반 인공지능 모델 개발', 'end-to-end 데이터 및 인공지능 모델 유지 관리' 등 인공지능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대표 서비스는 클라이언트가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크라우드 소싱 기반으로 해결해 제공하는 '인공지능 경진 대회 플랫폼 서비스'다. 문제 해결을 위해 대회에 참가한 개발자들이 공개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클라이언트는 인공지능팩토리 플랫폼을 통해 대회를 진행하고,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인공지능팩토리에서 진행하는 경진대회 플랫폼 서비스 핵심은 한 번에 진행하는 일반적인 경진 방식에서 탈피, 여러 번에 나눠 경쟁하는 '랩(lap)' 개념을 대회에 도입했다는 점이다.
각각의 랩을 진행할 때마다 이전 랩보다 상향된 목표 스코어를 정하는데, 랩은 스코어 달성까지 진행한다. 인공지능팩토리 서비스는 각 랩을 마무리된 후, 참가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해 다음 랩에서 추가 보완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모델의 정확도를 높인다.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인 개발자에게 상금을 지급한다.
현재 인공지능팩토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사업화 지원금 48억 원 상당의 '2020 인공지능 온라인 경진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6월 17일부터 2주간 개최하며,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퓨처플레이, 신용평가모델 기반 할부 결제 서비스 '소비의 미학'에 투자
퓨처플레이가 신용평가모델 기반 할부 결제 서비스 '소비의 미학(법인명: 오프널, 대표: 박성훈)'에 비공개 투자했다.
오프널은 2017년 창업한 국내 스타트업으로 기존 금융권 신용평가가 어려워 재정적인 한계를 겪는 20대를 위한 빅데이터 기반 할부 결제 서비스, 소비의 미학을 개발하고 있다. 소비의 미학은 기존 금융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상환 가능 한도를 맞춤형으로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 사용으로 쌓인 구매 데이터를 가공해 고객 신용도 평가 모델을 정교화하고 있다.
소비의 미학은 고객에게 적절한 한도를 부여하고, 건실히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비 방식이다. 신용카드, 대출 등 과도하게 한도를 부여하거나 수수료가 높은 기존 금융 상품을 꺼려하는 고객에게 '신용카드 없이도 할부 결제하는 법' 등을 제공한다. 실리콘밸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어펌(affirm)'은 시장에서 'Pay Later(후불 분할 서비스)' 시장을 견인하며 성장하고 있다.
현재 소비의 미학은 퍼블릭 베타 서비스를 통해 대학생-사회초년생 등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 결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1년 2분기까지 이들의 구매 데이터 및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알세미, 1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반도체설계자동화(EDA) 기업 알세미가 10억 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L&S 벤처캐피탈, 김기사랩,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알세미는 스탠퍼드 대학원과 SK하이닉스 연구원을 거친 조현보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알세미는 인공지능을 통해 반도체 시뮬레이션 예측력을 향상시키는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 모델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반도체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수율을 향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안에 대표 제품 'ALI'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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