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TK신공항 이전부지 2곳 모두 부적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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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선정기준-의성 절차 충족 못해… 관련 지자체 “합의통해 무산 막을것”

국방부가 주관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선정실무위원회가 26일 군위군과 의성군이 각각 신청한 후보지 모두 이전 부지로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실무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군위·의성군이 유치 신청을 한 이전 후보지가 선정 절차·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했다. 앞서 올 1월 주민투표에서 공동후보지(의성군 비안면, 군위군 소보면)가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군위군은 단독후보지를 고수하고 있다

선정실무위는 군위군이 주민투표 결과와 반대되는 후보지를 신청한 것은 합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아울러 의성군이 신청한 공동후보지 역시 군위군이 함께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절차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다음 달 3일까지 두 지자체가 후보지 재신청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는 다음 달 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는 이전부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관련 지자체들은 선정위 개최 전까지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사업 무산이나 재논의는 있을 수 없고,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진상 대구시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은 “회의 결과를 토대로 4개 지자체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협의에 나서겠다”며 “두 후보지가 무산돼 제3의 장소로 재추진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국방부#tk신공항#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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