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으로 승부… 친환경 연료 전지 ‘유니콘 기업’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9일 03시 00분


비나텍㈜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비나텍㈜ 본사.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비나텍㈜ 본사.
비나텍㈜은 1999년 전자부품 유통회사를 거쳐 전자부품 제조분야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한 업체다. 현재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 ‘슈퍼커패시터(EDLC)’, 청정 에너지원인 연료전지 부품 지지체, 촉매, 막 전극 접합체(MEA) 등을 개발 및 판매 중이다. 연료전지용 지지체와 촉매 MEA를 종합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역량은 국내에선 비나텍 한 곳뿐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 필요성에 따라 비나텍을 찾는 고객사도 많아졌다. 고출력 특성을 지닌 슈퍼커패시터 활용 분야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비나텍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슈터커패시터의 순간 출력을 이용한 응용 분야들로 산업용, 차량용, 에너지용, 소비가전 분야 등에 활용된다. 슈퍼커패시터는 순간적으로 많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한 후에 높은 전류를 순간적 또는 연속적으로 공급하는 고용량, 고출력 친환경 에너지 저장 소자다. 상대적으로 수명이 길어 제품을 오랫동안 쓸 수 있어서 환경에도 유익하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비나텍 성도경 대표(사진)는 “친환경 제품을 제공하는 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나텍의 핵심 경쟁력과 관련해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서 나가는 기술력이라고 평가하는 이가 적지 않다. 2010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3V 슈퍼커패시터(EDLC)의 양산을 꼽을 수 있다. 현재 탄소소재부터 전극, 셀, 모듈에 이르는 맞춤형 디자인 역량을 확보했고 세계 최대 수준 중형 레이디얼(Radial) 제품 생산능력(15000만 셀/월)을 자랑한다. 특히 독자기술에 의한 원천기술 확보와 높은 내구성의 지지체를 확보했다.

수준 높은 기술력은 연구개발 역량에서 비롯한다. 비나텍은 매출 금액의 10% 내외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와 친환경 에너지소자 덕분에 업계에서는 미래 강소기업으로서 저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나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현재 적극적으로 인재 채용과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투자 규모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

성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술 역량을 쌓으려는 노력을 이어가면서 기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비나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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