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22)의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시절 동료 선수들이 “최 선수를 포함해 여러 선수가 일상적으로 폭행과 폭언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6일 오전 10시경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선 선수 2명은 “(팀에서) 욕을 먹거나 맞지 않으면 ‘이상한 날’일 정도”로 가혹행위가 다반사였으며, “성추행과 금전 갈취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 선수 등은 야구방망이 등으로 맞거나 ‘정신병자’라며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날 해당 감독과 주장 선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해 “폭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감독은 “폭행이 일어난 것을 몰랐던 부분은 잘못을 인정한다. 체벌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 선수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관계자들에 대한 심의를 열고 해당 감독과 주장 선수는 영구제명을, 선배 선수에 대해서는 자격정지 10년을 의결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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