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씩 어떻게 참았나” 2차 가해 논란
진중권 “YTN 진행자들은 다 저런 애들로 채워져 있나?”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진행자인 이동형 작가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를 비난하며 2차 가해하는 막말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 씨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이동형TV’ 라이브 방송에서 박 전 시장에 대한 성추행 혐의 고소 사건을 언급하면서 “피고소인은 인생이 끝이 났는데 숨어서 뭐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고소인은) 뒤에 숨어있으면서 무슨 말만 하면 2차 가해라고 한다”며 “미투 사건은 과거 있었던 일을 말 못 해서 밝힌다는 취지로 신상을 드러내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씨는 피해자가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일부 증거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며 “이상하다고 말하면 2차 가해다. 말하지 말라는 것이냐”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여자가 추행이라고 주장하면 다 추행이 되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4년씩 어떻게 참았는지도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이게 이상한가”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이 아니다. 다른 성을 혐오하는 것”이라며 “당장 전북 김제시에서 여성 비서를 안 쓴다고 하는데 여성 일자리 줄어드는 것 아닌가. 앞으로 이런 일이 많아질 것이다. 페미니스트이 원하는 세상은 안 이뤄질 것이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YTN 진행자의 2차가해”라면서 “YTN 진행자들은 다 저런 애들로 채워져 있나. 이 친구도 마이크 내려놓아야겠네. 사회적 흉기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앞서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를 진행했던 노영희 변호사도 최근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어떻게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쏴서 이긴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느냐”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프로그램을 하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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