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인영 장관 후보자 아들 A 씨(26)의 유학 비용 의혹에 대해 “스위스 유학 동안 사용한 체류비는 3000여 만 원”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후보자 자녀가 2017년 8월 중순부터 2018년 10월 말까지 14개월 반 동안 스위스에 체류할 때 월세 580만 원, 생활비 2482만 원 등 모두 3062만 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유학 비용 전액을 이 후보자 측이 송금한 돈으로 충당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에 따르면 월세가 약 40만 원이다. 물가가 비싼 스위스의 월세로는 액수가 너무 적다는 지적에 대해 통일부는 “학교 친구의 집에 방 한 개를 ‘룸 쉐어’ 방식으로 빌려 거주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통일부가 밝힌 A 씨의 스위스 바젤 디자인학교 학비 1200만 원을 합치면 2년 2개월 반 동안 유학 비용으로 4262만 원이 든 셈이다.
통일부는 유학 비용과 과정에 대해 “지나친 억측이 난무하는 것은 사실관계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명백한 허위주장이다. 악의적인 왜곡 주장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 측은 “A 씨의 스위스 유학 기간에도 이 후보자 측의 예금 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당시 이 후보자의 근로소득 약 9000만 원 중 상당수가 아들에게 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런데 후보자의 예금 자산은 아들의 유학 기간 전후인 2017년 2억5000만 원, 2018년 2억7000만 원, 2019년 4억6000만 원으로 계속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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