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 떨어질 것” 발언 진성준 해명이…“언론이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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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7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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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론자 과장된 우려에 반박한 것” 해명 했지만…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시장 불신 초래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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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다. 부동산 뭐 이게 어제 오늘 일인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진성준 의원이 지난 16일밤 MBC ‘100분 토론’에서 부동산 대책을 주제로 토론을 마친 후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줄 모르고 상대 토론자들과 한 말이다.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집값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할 수가 없다”고 하자 이렇게 말한 것이다. 김 위원이 “아니, 여당 (국회) 국토교통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은 어떻게 하나”라고 했지만, 그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부동산 투기를 통해선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날 나온 발언이라 파장은 컸다.

논란이 일자 진 의원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17일 ‘100분 토론 발언 관련 왜곡 보도에 유감을 표합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어제 ‘100분 토론’을 마친 후 미래통합당 김현아 비대위원과 저의 대화 내용이 토론의 맥락과 무관하게 왜곡 보도되고 있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발언은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라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토론에서도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현행 부동산 대책에는 투기자본이 조세부담을 회피해 빠져나갈 정책적 ‘구멍’이 아직 남아 있으며, 앞으로 이 구명을 좀 촘촘하게 메워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토론 과정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개진했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이러한 발언의 맥락을 무시하고, 저의 진의를 확인하지도 않고 왜곡하여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는 냉철한 인식과 비상한 각오로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중심의 ‘1가구 1주택’ 원칙 확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에 있어서 특히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중요함에도 여당 의원이 실언으로 정책 불신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겉과 속이 다르다’, ‘국민을 우롱했다’, ‘집을 더 사라는 신호를 준 것이냐’, ‘속내를 들켰다’ 등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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