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뭐지?” 800명 보는 BJ생방송에 몰카범이 ‘딱’ (영상)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7월 25일 09시 54분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인터넷방송 BJ로, 당시 생방송을 진행 중이었는데, ‘몰카범’이 이를 모르고 범행을 저지르다 ‘딱’ 걸린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24일 낮 12시 13분경이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김옥분 씨는 당시 경기 시흥시의 한 PC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내용의 실시간 방송을 했다.

김 씨가 손님이 떠난 자리를 열심히 치우던 중 모자와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지나가면서 김 씨의 엉덩이 아래 부분에 빠르게 손을 뻗었다가 빼는 모습이 방송에 포착됐다.

김 씨는 뒤돌아 있었으므로 이런 범행을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800여 명의 시청자들은 보고 있었다.

시청자들은 채팅방에 “방금 몰카 찍혔다”, “안경쓰고 모자 쓴 사람 빨리 잡아라”라며 범행사실을 알렸다.

BJ 김 씨도 그제야 “나도 소리를 듣긴 했다”며 깜짝 놀랐다.

몰카를 찍은 남성 A 씨는 당초 김 씨의 물음에 범행을 부인했으나 이후 PC방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추궁하자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A 씨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입건됐다. 시흥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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