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대통령이 SNS로 코로나19 방역 자랑을 할 때마다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며 “K-방역이 성공적일지라도 그것은 일선 방역 공무원과 의료진의 헌신 덕분이지, 대통령의 공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까지 아직 절반도 못 왔고 앞으로 2차 확산 등 무수한 장애물이 있다는 것을 모르시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24일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서울은 천박하고 부산은 초라하다’는 여당 대표의 말은 한마디로 천박하기 이를 데 없다”고 따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200회 기념 명사특강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어 “그의 실언과 망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야당 인사가 그런 말 한마디라도 했다면 당신들은 어떻게 했겠느냐? 온갖 수단·방법을 총동원해서 매장시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국무위원이 국회에 출석해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야당 의원들과 싸우려 한다. 이런 사람들이 무슨 국정운영의 자격이 있느냐. 실력이 없는데 태도마저 불량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의 설전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최근 한 탈북자가 재입북한 것에 대해 “경찰이 성범죄 혐의자의 신병 확보에 실패했고, 신병 확보에 실패하니 코로나 방역도 할 수 없었고, 그런 사람이 군 경계를 뚫고 월북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마디로 경계도 엉터리, 치안도 엉터리, 방역도 엉터리였다”며 “경계와 치안이라는 국가의 기본에 구멍이 뚫리니 북한에게마저 조롱과 비웃음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재인 정권의 안보 점수는 한마디로 0점”이라며 “군 통수권자로서 거듭되는 군의 기강 해이와 경계 실패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경제에 관한 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 대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이 정권의 경제 무능과 국민의 불신이 결합해 ‘부동산 망국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주무장관이 정책 잘 작동하고 있다고 하면 아파트값이 더 폭등하고, 여당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야기하니 멀쩡하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제발 그 입들 좀 다물면 안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SNS 자화자찬할 시간이 있다면 기본적인 국정부터 똑바로 챙기시라”며 “국민은 대통령 자랑으로 가득 찬 SNS 내용이 아니라, 제대로 된 국정 성과를 보고 싶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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