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캡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7일 자신을 둘러싼 학력 위조 의혹을 부인하며 학적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통합당은 위해 광주교대에서 단국대학교에 편입한 박 후보자가 학적 기록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날 중 제출을 요구했다. 반면, 박 후보자는 개인 신상정보이기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섰다.
하태경 의원이 “본인이 (학교 측에서 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동의하는가”라고 묻자, 박 후보자는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학 측에 말했다. 제가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학교 측도 본인이 원치 않으면 공개를 안 해도 된다고 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하 의원은 “성적을 가리고 제출하는 것에 동의하면 제출하겠다고 해서 그것만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까지 거부하면 학력을 위조한 것이 사실이 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저는 조선대를 다니지 않았다. 광주교대 2년을 다니고 단국대에 편입했다”며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아니다. 성적을 가리고 제출해달라는 것도 대학에서 할 일이지 제가 할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후보자는 권력 실세였을 때,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 학력위조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단국대에 학력정정 신청했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저는 학력을 위조한 적도 겁박한 적도 없다”면서 “광주교대 졸업 후 단국대 편입이 분명하다. 성실하게 수강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하태경 의원은 “졸업자격 무효 해당하는 학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자는 “65년 당시 단국대 학칙 알지 못한다. 단국대에 가서 물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학력위조 의혹과 대북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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