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박지원 학력 의혹에 “제가 학적 정리하는 사람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7월 27일 10시 44분


YTN 캡처.
YTN 캡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7일 자신을 둘러싼 학력 위조 의혹을 부인하며 학적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통합당은 위해 광주교대에서 단국대학교에 편입한 박 후보자가 학적 기록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날 중 제출을 요구했다. 반면, 박 후보자는 개인 신상정보이기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섰다.

하태경 의원이 “본인이 (학교 측에서 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동의하는가”라고 묻자, 박 후보자는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학 측에 말했다. 제가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학교 측도 본인이 원치 않으면 공개를 안 해도 된다고 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하 의원은 “성적을 가리고 제출하는 것에 동의하면 제출하겠다고 해서 그것만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까지 거부하면 학력을 위조한 것이 사실이 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저는 조선대를 다니지 않았다. 광주교대 2년을 다니고 단국대에 편입했다”며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아니다. 성적을 가리고 제출해달라는 것도 대학에서 할 일이지 제가 할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후보자는 권력 실세였을 때,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 학력위조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단국대에 학력정정 신청했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저는 학력을 위조한 적도 겁박한 적도 없다”면서 “광주교대 졸업 후 단국대 편입이 분명하다. 성실하게 수강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하태경 의원은 “졸업자격 무효 해당하는 학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자는 “65년 당시 단국대 학칙 알지 못한다. 단국대에 가서 물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학력위조 의혹과 대북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