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이재명 전격 회동 “몰랐던 공통점이”…연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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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7일 17시 08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과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7일 만남을 가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경기지역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 지사를 만났다.

이 지사는 “과거 저를 공천해주신 공천위원장”이라며 “좋은 자리를 놔두고 대구까지 가서 고생하시고, 큰 꿈을 잘 꾸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의 여러 정책에 있어 선도적 제안을 해주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국민과 경기도민에게 희망의 씨앗을 계속 키워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3분여간 만난 뒤 지사 집무실로 옮겨 15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비공개 회동에선 이 지사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전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이 지사께서 국토보유세, 경기도형 장기공공임대주택 등 주요 정책 대안을 설명해주셨고, 저는 깊이 고민하고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밝혔다. 또 김 전 의원이 험지인 대구에서 출마한 것에 대해 이 지사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이번 만남은 8·29 전당대회 레이스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이에 김 전 의원과 이 지사 간 ‘연대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각각 당권과 대권 구도에서 이낙연 의원과 경쟁하는 두 사람이 여권 내 ‘이낙연 대세론’을 꺾기 위해 손을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지사와 자신의 공통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저와 지사님의 공통점을 알려주셨다. 이 지사님은 경북 안동, 저는 경북 상주로 같은 TK(대구·경북) 출신에다 두 사람 다 경기도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 만남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정치 얘기는 일절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도 관계자도 “정치적인 해석을 덧붙이는 건 아닌 듯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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