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교회가 타지역 교인들도 참여하는 2박 3일 철야 기도회를 열어 방역 당국이 현장 점검에 나섰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서구 모 교회에서 지난 30일부터 오는 8월 1일까지 일정으로 기도회를 진행 중이다.
부산 등 타지역 신도 30여명도 전세버스를 타고 와 기도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추가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행사 중단과 귀가 조치 등을 요청했지만 교회 측은 기도회를 예정대로 마치겠다고 답하고 실내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방역지침 준수 여부 등 파악에 나섰다.
많게는 150여명이 참석한 기도회는 50명 미만의 소규모로 나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2차 감염유행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어 다음달 2일까지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려졌다. 해당 조치는 실내에 5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어 기도회가 시 행정명령에 직접적으로 해당하지는 않는다. 이에 당국은 별도의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출입 명부 작성, 방역 담당자 지정, 마스크 착용 등 수칙은 비교적 잘 지킨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간 교류, 밀접촉 가능성 등으로 미뤄 해당 기도회는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며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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