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어떤 제품을 집으려고 손을 뻗다가도 겉포장에 ‘GMO’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면 우리도 모르게 멈칫할 수 있다. ‘먹어도 괜찮을까’ ‘지금은 괜찮다고 하더라도 오랜 기간 몸 안에 쌓인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의문을 품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유전자를 변형해 재배한 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진행 중이고 확답을 얻긴 어려운 상황이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환경운동가인 저자는 GMO 반대론자에서 옹호론자로 ‘전향한’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그는 반려견도 늑대로부터 유전자가 변형된 동물이고, 모든 작물과 가축은 원래 유전자에서 인간의 소비 형태에 적합하도록 유전적으로 알맞게 변형된 ‘제품’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GMO는 몸에 좋지 않다는 편견을 심어준 일부 환경운동 단체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세계 주요 학술단체들이 GMO의 안전성을 보고했음에도 이들 단체는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대중에게 막연한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인류의 식량난 해소에 도움을 줄지도 모르는 유전자변형기술을 과학에 근거해 살펴봐야 한다고 설파한다. GMO에 대해 막연하게 위험하다고 여기는 것은 아닌지,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곱씹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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