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화개장터 방문…“속도감 있게 지원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화개장터를 방문해 상인과 지역 주민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전남·충남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 일정 가운데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복구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윤상기 하동군수의 안내에 따라 상인들과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윤 군수에게 “군민들이 많이 안타까워 하고 있겠다”며 지역민들의 심경을 물어본 뒤, 시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약초 가게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피해(상황을) 보고 싶었는데 상인들에게 누가 될까봐 못 왔었다”며 방문이 다소 늦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도토리묵 가게에서 “겨우 청소만 한 상태다. 사는 곳은 어떤가”라고 안부를 물었다. 상인은 “사는 곳은 (지대가) 높아서 괜찮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화개장터는 영호남의 상징으로 국민들이 사랑하는 곳인데 피해가 나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시장 피해 상황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공영주차장에 간이 천막으로 마련된 간담회에는 현지 주민 대표, 경찰·소방관 등 피해복구 관련 현장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간이 간담회를 갖고 피해상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와서 직접 보니까 얼마나 피해가 큰지, 또 그 때문에 우리 상인들이나 주민들께서 얼마나 상심을 크게 받고 있을지 생생하게 느껴진다”며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할 때 여러모로 걱정도 된다. 복구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부담을 주거나 누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늘 망설여지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아주 절박한 것 같고, 직접 와서 보면 주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조금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며 “속도감 있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화개장터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곳이어서 온 국민들이 화개장터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돕고자하는 마음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복구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다들 용기내달라”고 당부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