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 찾아간 이인영 “통일부와 좋은 협력 관계 만들어냈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7일 22시 01분


코멘트
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한국자유총연맹을 찾아 박종환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와 주먹을 맞대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8.27/뉴스1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한국자유총연맹을 찾아 박종환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와 주먹을 맞대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8.27/뉴스1 © News1
“대동강 맥주 먹는 줄 알았더니…”

27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만난 박종환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통일부가 추진 중인 ‘물물교환’ 이야기로 운을 뗐다. 한국 설탕과 북한 술을 교환하는 사업의 북한 측 주체가 대북제재 대상으로 드러나 해당 사업 진행이 어려워진 일을 가리킨 것이다.

그러자 이 장관은 “조금 늦어질 수 있다. 저희도 몇 가지 더 검토하며 준비하고 있고 평양의 사정도 조금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실을 직접 찾아 박 총재와 면담했다.통일부 장관이 취임 직후 대표적인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본부를 찾아 총재와 따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관은 “통일부와 자유총연맹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공동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자유총연맹과 통일부 간에 좋은 협력 관계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박 총재는 “교류 협력의 활성화가 남북 간에 신뢰를 쌓는 데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은 통일부가 추진하는 ‘DMZ 평화의 길, 통일 걷기’ 등 사업과 자유총연맹이 주관하는 비무장지대(DMZ) 국토대장정 사업과의 협업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자유총연맹에서 그런 사업들을 같이 해주시면 평화 통일의 문제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국민 모두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통일은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이라는 큰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국리민복(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화답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