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은 ‘극과 극이 만나다’ 참석자를 과학적이고, 선입견 없이 뽑으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한규섭 교수팀과 정치·사회 성향조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스웨덴 비영리기구인 세계가치관조사의 질문을 한국 상황에 맞게 39개 문항으로 재구성했다. 6월 10∼12일 여론조사업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남녀 600명 대상 사전 조사 결과를 분석해 기준점을 마련했다. 질문에 답하면 한국사회가 100명으로 구성됐다고 봤을 때 진보 또는 보수에서 몇 번째에 위치했는지 알 수 있다.
참석자는 성향조사에서 반대편에 있고, 해당 주제에 명확히 찬반 의사를 밝힌 두 사람을 섭외했다. 먼저 사전인터뷰를 거친 뒤 2시간 이상 일대일 대화를 진행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투 모드(two-mode)’ 기법으로 분석했다. 한 교수는 “시민들이 만나며 ‘사고의 프레임’이 겹치는 지점이 확장되는 양상을 발견했다”며 “소통이 부재한 갈등사회에서 타인의 생각을 들어보는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일반 독자도 1일부터 사이트(dongatest.donga.com)에 접속하면 성향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결과 값을 확인한 뒤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에 동의하면 동아일보가 진행하는 대화에 초청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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