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이재명 철없다고?…홍남기, 언행 신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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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일 11시 35분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사진=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발언을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1일 홍 부총리를 향해 “언행에 신중하시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기사를 첨부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단언하는데 재난지원금을 30만 원씩 50번, 100번 지급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홍 부총리는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이 “최근 이 지사가 30만 원씩 50번, 100번을 (전 국민에게) 줘도 재정 건전성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 지사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신문 보도상으로 들었는데,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임 의원이 “아주 철없는 얘기죠?”라고 다시 묻자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1

홍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진 의원은 이날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홍 부총리는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분이니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소신이 있을 법도 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논거를 들어 입장을 밝힐 일이지, 분별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이냐”고 따졌다.

특히 “저는 기왕에 2차 재난지원금을 중하위 소득계층에 지급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 국민 지급론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책적 이견은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설득할 사안”이라며 “뜻이 다르다고 비난을 앞세우는 태도는 바람직하지도 않거니와 국민을 설득할 수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홍 부총리 역시 코로나 확산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맞춤형 지원을 하자는 입장인 만큼, 규모와 정도만 다를 뿐 재정이 민생위기 극복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이론이 없을 줄 안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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