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떠나는 장예원, 눈물의 인사…“행복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1일 16시 26분


코멘트
장예원 아나운서가 SBS 퇴사를 앞두고 ‘씨네타운’ 마지막 생방송을 눈물로 마쳤다.

장 아나운서는 11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의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장 아나운서는 “언젠가 이 모든 게 이야기가 되겠지. 우리의 사진은 옛날 사진으로 남을 테고.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추억이 아니야.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난 여기에 있어”라는 영화 ‘월 플라워’의 마지막 내레이션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울먹이면서 눈물을 흘려 “죄송하다”고 청취자들에게 말했다.

장 아나운서는 “그냥 지금을 기쁘게 누려요.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고 서로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고 같이 노래 들으면서 자유롭게”라고 내레이션을 이어가면서도 눈물에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청취자들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장 아나운서는 “이제야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사실 아나운서팀에서 내려올 때도 선배들이 울지 말라고 그랬다. ‘걱정마세요. 울지 않아요’라고 했는데 시작부터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월 플라워’의 주인공 찰리가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들과 만나 성장하고 마지막 졸업하는 날 기쁘게 이별을 한다고 전했다. 장 아나운서는 “딱 지금 제 마음 같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씨네타운 가족들, 좋은 제작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동안 저 역시 많이 성장했다. 감사했고 행복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청취자가 ‘왜 우느냐’고 묻자, 장 아나운서는 “제가 오늘 씨네타운 보는 라디오로 생방하는 마지막 날인데 라디오를 애정하는 마음이 커서 눈물이 흐른다”고 답했다.

또 장 아나운서는 퇴사를 하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늦잠자기, 생각만해도 좋다. 일단 계획을 안 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매번 계획을 하며 살아왔는데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쉬어보고 싶다. 그래서 정말 쉴 수 있을 때까지 쉬어보려고 한다. 많은 분들이 노는 건 끝이 없다고 하는데, 일단은 즐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 아나운서는 오는 14일자로 SBS에서 퇴사한다. 그는 지난 2012년 SBS 공채 18기 아나운서로 입사했고 이후 ‘TV동물농장’, ‘풋볼 매거진골’, ‘장예원의 씨네타운’ 등을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