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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가 포퓰리스트면 국민의힘은 사기집단”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09-18 17:36
2020년 9월 18일 17시 36분
입력
2020-09-18 17:29
2020년 9월 18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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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자신을 ‘희대의 포퓰리스트’라고 한 국민의힘을 향해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이 희대의 포퓰리스트라면 지역화폐보다 더 진보적인 기본소득을 제1정책으로 채택한 후 하위소득자에만 지급하는 짝퉁 기본소득으로 만든 국민의힘은 희대의 사기집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지역화폐 역효과 보고서를 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을 이 지사가 연일 비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잇따라 이 지사를 비판했고, 이에 이 지사가 재반박한 것이다.
이 지사는 “골목상권을 장악한 유통재벌과 카드사 매출 일부를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바꿔 지역경제·지방경제 활성화하는 지역화폐를 옹호했다고 국민의힘이 저를 희대의 포퓰리스트라고 비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때 무슨 말을 못하나. 선거공약 다 지키면 나라 망한다’는 낯뜨거운 소리 하면서, 65세 이상 전 국민 기초연금을 주장해 표를 뺏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하위소득계층에게만 지급한 것은 포퓰리스트를 넘어선 사기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합리적 보수로 분식해도 내로남불 국민배신의 부패수구 DNA는 감춰지지 않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세연은 지난 15일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내고 지역화폐가 부작용만 일으켰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 지사는 “조세연 발표는 엉터리”, “엄정한 조사와 문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라면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하는 등 연일 조세연을 지적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17일 “자기 생각과 다르면 다 문책 당해야 하는가”라며 “현대판 분서갱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희대의 포퓰리스트는 자기 마음에 안 들면 학자건 언론이건 다 때려잡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유경준 의원도 18일 “학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정책연구결과를 냈다고 해서 ‘청산할 적폐’로 몰아붙이는 행태는 왕조시대에도 폭군이나 생각할 법한 논리구조”라고 꼬집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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