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보 ‘대모’ 긴즈버그 별세…트럼프 “놀라운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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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9일 15시 10분


미국 최고령 대법관이자 진보 진영 ‘대모’로 꼽히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원 대법관이 18일(현지 시간)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사진=동아일보DB
미국 최고령 대법관이자 진보 진영 ‘대모’로 꼽히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원 대법관이 18일(현지 시간)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사진=동아일보DB
미국 최고령 대법관이자 진보 진영 ‘대모’로 꼽히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원 대법관이 18일(현지 시간)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긴즈버그 대법관이 췌장암 전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워싱턴 D.C.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건강은 미국에서 늘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진보 성향인 그가 만일의 사태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될 경우, 대통령의 대법관 임명에 따라 대법원의 이념 지형 자체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1999년 결장암, 2009년 췌장암, 2018년 폐암에 걸려 투병하면서도 늘 회복해 대법관 자리를 지켜왔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며 은퇴를 미루면서 대법관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 선거유세 후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에게 긴즈버그 대법관의 별세 소식을 들은 뒤 “그는 놀라운 여성이었다. 놀라운 삶을 살았다”고 조의를 표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도 트위터를 통해 “긴즈버그 대법관은 수많은 여성을 위한 길을 다졌다”며 “그녀 같은 사람은 또 없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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