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달은 한국 정보기술(IT)산업의 발전 단계와도 발맞춰 진화해온 기업이다. 시장 변화에 워낙 예민하게 움직이며 신시장 개척을 주도해온 기업이다 보니 자연스레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사달 서창녕 대표(사진)의 대답은 자동차였다.
자동차와 IT의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에 “자동차는 바퀴 달린 모바일 컴퓨터”라며 “IT산업은 컴퓨터 혁명에서 인터넷 혁명으로, 현재는 모바일 혁명으로 이어졌는데 4번째 혁명은 바로 자동차 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자신하는 이유가 있다. 자동차 산업 역시 4차 산업혁명 시기엔 5세대(5G) 통신과 연결돼 하나의 모바일 장치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도 IT로 진화하는 만큼 IT업계 산 역사 아사달이 뛰어든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아사달이 IT 산 역사라는 표현은 과언이 아니다. 아사달은 1998년 인터넷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당시 설립됐다.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도메인 등록, 호스팅, 디자인몰, 솔루션 개발, 홈페이지 제작 등의 영역에서 기반을 다지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2008년에는 중국 지린성 옌지시에 진출해 현지법인을 세우고 홈페이지 제작, HTML 퍼블리싱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엔 시스템통합(SI) 사업에 본격 진출해 공공기관 홈페이지 제작과 시스템 개발 및 운영 사업으로 확장했다. 아사달은 최근 3년간 총 350개 사업, 674억 원의 SI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18년엔 블록체인 업계에선 대표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해시넷을 자회사로 설립해 총 10회의 대규모 콘퍼런스와 밋업을 진행했고 월간 사이트 방문자 1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관련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매번 신시장을 개척해나간 기업이다 보니 자연스레 아사달의 다음 자동차 투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아사달은 올해 7월 신생 전기자동차 업체 제이제이모터스㈜에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제이제이모터스는 구조 설계, 배터리, VCU보드 및 SW설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고의 전기차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이미 대형 전기버스, 15인승 승합차의 제작과 납품으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중대형 전기버스 공급으로 4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에 이어 올해는 1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기 김포시 공장에서 제작하는 VBUS 105 모델은 국토교통부 및 환경부의 1충전 주행거리 시험에서 동급 전기저상버스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 대표는 “앞으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전기자동차는 물론이고 배터리 제조, 전기충전기 설치, 자율주행, 차량공유 서비스 등 자동차 관련 다양한 신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사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전년 대비 30% 이상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목표인 250억 원 달성은 무난하다는 설명이다. 직원도 꾸준히 늘어 220명을 넘어섰다. 서 대표는 “전기차 사업에서 성과가 커진다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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