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세청에 수익을 신고한 인기 유튜버들이 월평균 900만 원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지난해 9월 유튜버들에게 세금 신고를 받기 시작한 이후 그 수입이 처음 공개된 것.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실이 6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익을 신고한 유튜버는 330명이었다. 방송 스튜디오를 갖추고 직원을 고용해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는 국세청에 수익을 신고해야 한다. 이들은 지난해 7∼12월의 6개월간 총 184억9000만 원을 벌어들였다고 신고했다. 1인당 월평균 수익은 933만8000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1억12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말 국세청이 발표한 2018년 근로소득자 평균 연봉인 3647만 원의 3배를 넘는다.
유튜버들은 구글에서 받은 광고수익보다 간접광고(PPL)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구글에서 받은 광고수익은 월평균 371만5000원으로 수익의 40.0%를 차지했다. 광고비를 받았지만 광고라고 표시하지 않는 뒷광고나 협찬으로 번 수익은 이보다 많은 월평균 562만4000원이었다.
박 의원은 “유튜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과세 사각지대에 있다는 우려가 있다. 협찬 등에 따른 과세가 누락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성실신고 유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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