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 차량 공유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와 손잡고 국내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택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한데 묶어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내놓고, 장기적으로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에 도전해 차별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을 의결하고, 우버로부터 총 1억5000만 달러(약 1725억 원)를 투자 유치한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T맵, T맵 택시 등 사업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12월 29일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만든다. 우버는 여기에 5000만 달러(약 575억 원)를 투자해 지분 5∼6%를 확보한다.
티맵모빌리티는 T맵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맵을 기반으로 주차, 광고, 보험 연계 상품, 차량 내 결제 서비스 등도 만든다.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전동킥보드, 자전거, 대리운전, 주차 등을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구독 할인제도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6000억 원, 기업가치 4조5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아울러 양 사는 택시 호출 사업을 위한 합작 법인을 내년 상반기(1∼6월)에 설립하기로 했다. 우버는 여기에 1억 달러(약 1150억 원)를 투자해 합작 법인 지분 51%를 갖는다. 서비스명은 ‘우버티맵 택시’와 같이 양 사의 정체성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택시 호출 1위 사업자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플라잉카로 서울과 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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