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반격 나서…“윤석열 중앙지검장때, ‘옵티머스 무혐의’ 감찰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19시 57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 News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 News1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26일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감찰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윤 총장을 향한 감찰을 확대할 뜻을 시사했다. 나흘 전인 22일 추 장관을 향해 “수사지휘권 발동은 위법”이라고 발언한 윤 총장에 대해 추 장관이 감찰 카드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추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종합국감에 출석해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을 만났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부분은 정확히 감찰해야 하는 내용”이라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질의에 “검사윤리강령에 위배될 여지가 있다. 현재 (법무부) 감찰이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검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펀드 수사의뢰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서도 “감찰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수감 중)로부터 야당과 검사의 비위를 보고받고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에 대해 추 장관은 감찰 결과에 따라 윤 총장의 해임 여부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대검 측은 “윤 총장에 대한 모욕주기”라며 반발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부당한 목적에서 이뤄지는 감찰로 윤 총장이 직을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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