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추 장관을 공개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에 대해 과거 논란까지 들추며 공격에 나섰다.
추 장관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기사의 링크를 공유하며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올렸다.
해당 기사는 지난해 8월 보도된 것으로, 한 검사가 동료 검사의 약점이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의자를 구금하고 면회를 막는 등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사에는 검사 실명이 나오지 않았지만, 추 장관은 이 검사가 이런 비위행위를 저질렀다는 취지로 기사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도 추 장관에 앞서 같은 기사 링크와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글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장관을 공개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고 썼다.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를 공격한 것이다.
앞서 이 검사는 지난 28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 개혁은 실패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 아니, 깊이 절망하고 있다”면서 “‘역시 정치인들은 다 거기서 거기로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금 정치를 혐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 먼 훗날 부당한 권력이 검찰 장악을 시도하면서, 2020년 법무부장관이 행했던 그 많은 선례들을 교묘히 들먹이지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추 장관을 겨냥해 작심 비판했다.
이 검사는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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