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장 담그기부터 최첨단 스마트공장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숙련기술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연다. 한국잡월드는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잡월드 부지에서 숙련기술체험관 개관식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인 숙련기술체험관에는 전통·기초·첨단 숙련기술 3개 테마로 구성된 10개 체험실이 들어선다. 목공예와 금속공예, 발효장 제조 등 전통 숙련기술과 전기차, 철골, 냉동공조 등의 기초 숙련기술, 로봇과 프로그래밍 등 첨단 숙련기술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체험 연령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다. 이용 요금은 2시간(1개 기술 체험)에 5000원이다. 체험실은 화∼토요일 운영된다.
숙련기술체험관은 학생들이 다양한 기술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청소년들에게 생소한 냉동공조 기술은 ‘시크릿 퍼즐’이라는 방 탈출 게임 형식으로 체험을 진행한다. 점점 뜨거워지는 한국잡월드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시간 안에 퀴즈와 퍼즐 게임을 풀어 냉동공조 시스템을 수리해야 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전통기술인 발효장 제조는 청소년들이 ‘K-소스’ 연구소의 연구원이 돼 세계시장에 내놓을 자신만의 전통 장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마트팩토리, 로봇팔 공장 등도 여기서 체험할 수 있다.
숙련기술체험관 1층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능인들의 사진과 이들의 업적을 전시한 공간도 있다. 금형 분야의 류병현 동구기업 대표, 판금 분야의 송신근 디피코 대표 등 숙련기술 하나로 일가(一家)를 이룬 사람들의 사진과 일화가 전시된다. 역대 기능올림픽 수상자 명단으로 벽면을 채웠다.
김민석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숙련기술체험관은 학생들이 다양한 기술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며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한 숙련기술인을 소개해 학생들이 기술과 기능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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