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모임, 금태섭 전 의원·서민 교수 초청
이수정, 성폭력특위 합류…김경율엔 청년특위 제안
김기현 "유연성 발휘해 야권연대 빅텐트 쳐야 할 때"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5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이 ‘빅텐트’ 구상을 위한 인사 섭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당 내부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반문연대’로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로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무감각이 있는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앞서 “검찰총장이 무슨 대통령 후보냐”며 선을 그었던 것과는 다른 태도다. ‘킹메이커’ 김무성 전 의원과 박형준 전 공동선대위원장도 “윤석열 총장이 대선 후보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치켜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게도 경선 참여 여지를 남겨뒀다.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김 위원장은 “한 번 만나볼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 지난 2일 허은아 의원은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금 전 의원과 ‘조국흑서’ 저자 중 한 명인 서민 단국대 교수를 연사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당 특별위원회도 범여권에서 인지도가 있는 인사 섭외에 적극적이다.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지난 7월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에 합류했고, “추미애 장관은 범죄자들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걸 모른다”고 언급하는 등 여권을 향해 작심발언을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를 청년정책자문특위 위원으로 제안했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당 안팎 중진 의원들이 나서서 ‘야권연대 빅텐트’를 주창하는 만큼,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전까지 대중 호감도가 높은 인사 영입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4선 김기현 의원은 “국민들은 자유·공정·평화 진영의 맏형 격인 국민의힘이 적극성과 유연성을 발휘해 야권연대의 빅텐트를 쳐야 할 때라고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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