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신작의 인기와 게임 이용자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4일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7∼9월) 매출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50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76억 원보다 약 54% 늘었다. 영업이익은 2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당기순이익은 270억 원으로 같은 기간 697% 증가했다.
올해 7월 새로 선보인 모바일 롤플레잉(RPG) 게임 ‘가디언테일즈’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가디언테일즈는 9월 말 기준으로 국내외 가입자 55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PC 게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PC방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에서의 매출이 늘면서 전체로는 증가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9월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게임 수요 증가와 카카오톡을 통한 성장 가능성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를 받아 왔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0.11% 오른 4만7000원에 마감했으며 공모가 2만4000원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실적은 4분기(10∼12월) 중 선보일 PC용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과 내년에 서비스할 예정인 모바일용 MMORPG 오딘에 달려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는 플랫폼, 퍼블리싱(유통·배급), 개발이라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는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댓글 0